죽음을 다루는 책이지만 읽고 나면 오히려 삶이 더 선명해진다는 독자 평이 많아요.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는 이 책 『인생 독썰』을 통해
말과 죽음, 애도와 책임, 그리고 언어의 윤리에 대해 깊은 사유를 던집니다.
미디어 윤리학자로서, 그리고 형의 극단적 선택을 직접 겪은 유가족의 입장으로 이 책을 썼다는 점에서 더욱 무게감이 실립니다.
이 책은 죽음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고 있어요.
특히 미디어 안에서 말이 어떻게 소모되는지, 그리고 그 말들이 어떻게 혐오와 상처로 바뀌는지를 학자적 관점으로 분석하면서도, 에세이처럼 따뜻한 언어로 풀어내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 서강대 유현재 교수의 이력과 그가 사회에 전하는 메세지 확인해보세요.
유현재 교수는 극단적 선택을 한 형의 사건을 언론이 다루는 방식을 보며 말의 폭력에 대해 절절히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 인터뷰, 유서 공개, 극적인 연출 등은 결코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또 다른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슬픔을 말하는 기술’,
즉 상처 입은 이들을 위한 언어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인생 독썰』의 핵심 철학이기도 합니다.
『인생 독썰』은 단지 한 사람의 경험담이 아니에요.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어떤 말로 타인을 기억하고, 어떻게 언어를 통해 함께 살아갈지를 묻습니다.
혐오 표현과 악플,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지금, 책임 있는 말의 윤리를 고민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인생 독썰』은 죽음과 상실을 정면으로 마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살아갈 이유를 언어로 발견하는 여정을 그려냅니다.
유현재 교수의 말처럼, “말은 존재의 증거이며, 말이 인간을 살릴 수도 있다면,
우리는 어떤 말을 더 많이 써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물음으로 글을 마무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