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8명 결핵 양성…산후조리원에서 무슨 일이?
“산모와 신생아가 머무는 조리원에서 결핵이 발생했다”는 말, 믿기 어렵지만 현실이에요.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 1명이 활동성 결핵 상태로 근무했고,
그 결과 신생아 8명이 잠복결핵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보건 당국과 부모들 사이에 충격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감염 문제가 아니라,
산후조리원 감염병 관리 시스템의 허점과 의료 인력 관리 부실까지 드러낸 중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결핵 간호사가 2주간 근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후 신생아 약 50명 중 15명이 검사 대상이 되었고,
이 중 무려 8명이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어요. 이른바 산후조리원 결핵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결핵은 법정 감염병이자 격리 및 보고 의무 대상 질환이에요.
그런데도 간호사 본인이 활동성 결핵 상태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근무한 정황이 드러났고,
조리원은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어요.
조리원 감염병 예방 시스템 자체가 작동하지 않은 셈입니다.
8명의 신생아가 잠복결핵 치료 대상이 되었고, 나머지 아이들에 대한 검사와 추적 관찰도 이뤄지고 있어요.
그러나 부모들은 조리원의 감염 통지 지연, 공식 사과 없음,
환불·보상 협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리원 배상 요구 역시 거세지고 있어요.
산모조리원 결핵 사건은 단순 사고가 아닌 시스템 부재의 결과입니다.
보건소는 현재 역학조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제도적 정비도 예고되고 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 즉 산모와 부모가 조리원 선택 시 '감염병 관리 체계'를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